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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김영록·원희룡 등 ‘투명’ 정치자금 공개 앞장선 후보들

김미영 기자I 2018.06.01 12:07:43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선관위 ‘정치자금 공개시스템’ 가동
하루 지나보니…광역단체장 후보 71명 중 8명만 공개
세종시장 후보 이춘희·송아영·허철회 모두 참여 ‘눈길’
전남 김영록·대구 임대윤과 김형기… 제주 원희룡도 ‘깨알’ 보고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달 31일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후보들의 정치자금 공개 시스템도 가동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가운데 1일 오전 11시 현재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한 이는 총 후보자 71명 중 8명에 불과하다.

특히 세종시장선거에선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송아영 자유한국당,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 모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대구시장선거에선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가 정치자금 공개에 앞장섰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빠졌다.

아울러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영록 민주당 후보, 재선 제주지사에 도전하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도 발빠르게 정치자금을 공개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후보 9명 가운데선 최태현 친박연대 후보만이 참여했다.

정치자금 공개는 법적 강제 없이 후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한 제도다. 선관위가 제공한 ‘정치자금 회계관리시스템’에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입력’전송하면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누구든지 살펴볼 수 있다.

실제로 ‘정치자금공개시스템’을 보면 임대윤, 원희룡 후보 등은 예비후보 시절 쓴 돈부터 선거운동 첫날 쓴 비용까지 공개한 상태다.

임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인 지난 3월 중순과 4월 말 선거사무소 임차료로 각각 720만원, 125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5월23일 예비후보자 홍보물 우편발송료로 4218만원, 21일엔 공보물 계약금으로 6000만원 등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도 선거사무소 4월 전기요금 4만6030원, 칼라물컵 630개 구입 9만원 등 ‘깨알’ 같은 선거자금 지출 내역까지 공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유권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후보의 자발적 참여로 깨끗한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고, 유권자는 후보자 간의 정치자금 내역을 비교하면서 확인할 수 있어 후보자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선관위는 참여 독려를 위해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후보자가 세부항목이 기재된 정치자금 내역을 공개하면 위법 혐의나 이의제기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선거비용 현지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한편 2014년 지방선거 때 첫 도입됐을 당시엔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후보자 128명 중 70명(54.7%)이 참여했고, 2016년 총선에선 후보 10명 중 4명 가량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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