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닷새 만에 하락했다.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포인트(0.44%) 내린 700.2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2.87포인트 오른 채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내림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5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89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와 관련한 주식이 주목받았다. 포켓몬고는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엠(101390)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다날(064260)은 자사의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포켓몬고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회사 ‘뱅고(Bango)’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도 한빛소프트(047080) 한프(066110) 대원미디어(048910) 등이 포켓몬고 관련주 엮이며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온(069110)은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법인을 세운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고, 리더스코스메틱은 중국 전자상거래와 홈쇼핑 유통 채널을 확보한다는 소식에 20%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는 대다수가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이 전날 종가와 같은 10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카카오(03572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로엔(016170) 코미팜(041960) 케어젠(214370) SK머티리얼즈(03649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휴젤(145020) 등이 하락했다. 반면 CJ E&M(130960) 파라다이스(03423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상승 업종보다 많았다. 섬유·의류(-2.3%) 출판·매체복제(-2.07%) 음식료·담배(-1.54%) 제약(-1.06%) 업종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정보기기(0.9%) 화학(0.84%) 오락·문화(0.64%) 업종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1억274만주, 거래대금 4조829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3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646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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