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박스권에 갇힌 증시를 닮은 듯 증권업종 주가도 좀처럼 옆걸음질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증권가 임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선택’받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문경영인들이 ‘책임경영’ 의미로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증권(037620)과 키움증권(039490)은 주가 횡보 속에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권리다.
조웅기·변재상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는 각각 스톡옵션 9만주, 7만주씩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다른 임원들은 모두 행사가격 5만5000원짜리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는 반면 두 대표는 행사가격 7만원짜리가 절반씩 포함돼 있다. CEO로서 그만큼 책임경영의 무게를 더 짊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이 지난 2012년 6월 받은 스톡옵션은 오는 6월부터 자사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두 대표가 스톡옵션을 받았던 2년 전(3만1000원선)보다는 1만원 가량 올랐지만, 단 한번도 행사가격에 근접하지 못했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2013년 임기 2년으로 재선임돼 오는 6월 임기만료이고, 변재상 대표는 2012년 신규선임된 이후 작년 임기 1년으로 재선임, 올해 3월 임기만료다.
키움증권은 최근 ‘핀테크주’ 열풍을 타고 단기 급등하면서 권용원 대표의 스톡옵션이 실로 오랜만에 행사가격(5만2273원)을 넘어섰지만, 예상 차익규모가 크지는 않은 편이다. 권 대표는 지난 2009년 신규선임 당시 받은 스톡옵션 15만8944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연임을 앞두고 있던 2012년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주당 2만원 이상 웃돌면서 적지않은 행사차익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실제 권리를 행사하지는 않았다 권 대표는 2012년 임기 3년으로 재선임돼 오는 5월 임기만료를 맞이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대표들이 지닌 스톡옵션은 전임 CEO들이 회사 상장과 증시호황이 맞물리며 소위 ‘대박’을 터트린 것과 미묘하게 대비되기도 한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현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는 2002년 7000원대 행사가격으로 받은 스톡옵션을 상장후 주식으로 교환하거나 차액보상으로 행사했다. 최 부회장은 지금도 미래에셋증권 주식 9만1303주를 보유, 법인주주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 중이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김봉수 전 키움증권 대표 역시 스톡옵션을 2004년 상장때 행사가격 5000원짜리 스톡옵션을 주식으로 교환한 이후 처분해 수십억대 차익을 거뒀다.
한편 KTB투자증권(030210)과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지금은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KTB증권 직원 47명이 보유한 스톡옵션(행사가 6853원), 유진투자증권 직원 36명이 가지고 있는 스톡옵션(행사가 1만5950원) 모두 현 주가 수준으로는 행사 불가능한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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