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신상건 기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3개 카드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가입한 보험의 보험금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험가입률이 미미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개인정보누출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KB국민카드가 가입한 보험은 최대 50억원, 롯데는 30억원, NH농협은 10억원의 보상 한도로 가입돼 있고, KCB는 50억원 한도의 보험에 가입된 상태다.
이 상품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가입고객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당했을 때 발생한 손해를 배상해준다. 개인정보누출배상책임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상위 5곳이 판매한 관련 보험은 총 110건에 불과하지만, 카드사들은 이미 이 부분을 철저하게 대비해 놓은 것.
다만 소속 직원이 정보를 유출한 KCB의 경우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라 해당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당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여부는 내부 심사를 거쳐봐야 알 것”이라며 “이 때문에 보험금 지급 여부를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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