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전자(066570)의 차기 전략스마트폰 ‘G2‘가 내달 국내에 출시된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24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실적 기업설명회에서 “내달 7일 미국 뉴욕에서 제품 공개행사를 가진 뒤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며 “9월 북미와 유럽지역 론칭에 이어 10월에는 글로벌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OLED TV가 내년부터 시장에서 확산돼 2016년이면 LCD TV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이날 매출 15조2323억원, 영업이익 4793억원, 당기순이익 1555억원의 2분기 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0%, 10.1%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보다 37.2%, 604.2%가 각각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9.0%, 8.0% 감소했다.
◇“프리미엄 폰 시장 포화는 기회”…G2 대대적 마케팅 예고
LG전자는 G2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 부사장은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G프로는 개발이 늦어지면서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제한적 선택을 받았다”며 “G2는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전세계 이동통신사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제품 판매가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윤부현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역사적으로 전자통신사업에서 시장포화라는 말은 항상 있었다”면서도 “이는 신기술에 의해 극복됐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앞으로도 프리미엄 폰과 보급형 폰 시장은 존재할 것”이라며 “오히려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측면은 우리에게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3분기에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G2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옵티머스 F시리즈와 옵티머스 L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도 대응키로 했다.
최근 화웨이,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대해 정 부사장은 “중국업체들의 스마트폰 도전이 만만치 않다”며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제품의 질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부품 수직계열화, 제품생산의 효율화 등을 고민해 롱텀에볼루션(LTE) 시장뿐만 아니라 3세대(G) 통신시장에서도 제품군을 다양화하겠다”고 설명했다.
◇2016년 OLED TV가 LCD TV 대체
LG전자는 TV 시장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정 부사장은 “올 하반기에도 TV 시장 상황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패널 수급상황이 완화되면 무리한 매출 신장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TV인 OLED TV에 대해 “아직은 패널 수율이 좋지 않아 가격이 비싸 구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 개발로 수율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말부터 OLED TV 보급이 확산되면 2016년에는 LCD TV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사장은 “아직은 울트라 HD TV에 대한 수요가 더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OLED TV가 장점이 많다”며 “2016년이면 울트라 HD TV 시장점유율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OLED TV의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400만원대의 보급형 OLED TV가 출시되기 위해서는 패널 수율이 향상돼야 한다”며 “수율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정 부사장은 이와 함께 이달 초 출범한 자동차 부품을 전담하는 VC사업본부에 대해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LG하우시스(108670) 등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을 미래 육성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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