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현대건설 인수, 현대重서 판단할 사안"

정재웅 기자I 2010.08.16 21:15:58

현대重, 현대건설 인수 반대 않겠다는 의사로 풀이돼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에 대해 현대중공업에서 판단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현대중공업에서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한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16일 서울 청운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 자택에서 열린 고 변중석 여사 3주기 제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내용은 언론을 통해서 많이 봤다"며 "제사때 그와 관련된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이미 여러번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냐"면서도 "현대중공업에서 알아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어 "원래 우리(범 현대家)는 이런 자리에서 명확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어머니 제사라 특별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 의원은 현재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다. 하지만 현재는 회사 경영에서는 한 발 떨어진 정치인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 현대중공업과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제사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일선 BNG스틸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제사에서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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