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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스(POS)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라이트스피드에 따르면 이 회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미국 식당 6000곳의 올해 4월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거의 두 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요금을 추가한 식당 수는 36.4% 늘었다.
식당들이 재료비와 인건비와 인상을 추가 수수료 형태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는 추가 수수료 형태로 부과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저항이 적기 때문에 이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 대신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과 비슷한 행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캘리포니아주 ‘로마노의 마카로니 그릴’이라는 식당은 ‘임시 인플레이션 수수료’로 2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식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거시경제적 압박을 상쇄하기 위해 일시적인 2달러 수수료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식당 체인 ‘록 엘름 태번’은 고객들에게 ‘건강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음식값의 3%를 추가로 내도록 하고 있다. 이 수수료는 직원들에게 건강보험료를 주는 재원으로 쓰인다는 게 식당측의 설명이다.
보스턴의 해산물 전문 식당 ‘솔티 걸’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주방 수고료’를 계산서에 추가했다. 이 수수료를 받아 직원 1인에게 시간당 5달러를 더 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떠난 직원들을 일터로 복귀시키는 유인책이다.
NPD그룹의 식품산업 고문인 데이비드 포털라틴은 “추가요금 인상은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고객들은 종종 노골적인 가격 인상보다 할증료를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