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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경보로 격상된 곳은 강원 강릉과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과 동해안 일대다. 또 대구와 부산, 울산, 경북(경산, 칠곡, 영덕, 울진 평지, 포항, 경주, 경북 북동 산지), 경남 창원 등 영남 내륙에도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동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중·북부 산지에는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불 등 화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9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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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9일 오전 9시 47분경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일원 유건애오름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진화 및 뒷불감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유건애오름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2대를 비롯해 진화인력 30여명을 투입, 진화에 나섰다. 이번 산불은 작업 중 실화로 추정되며 정확한 피해면적과 발생원인은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2시 04분경 충북 제천시 덕산면 신현리 일원에서도 산불이 일어났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대를 비롯해 진화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오후 1시경 주불진화를 마쳤다. 지난 주말인 8일에도 부산 사하구 장림동 아미산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나무와 잡목이 소실되는 등 임야 .0.04㏊가 피해를 입었다.
같은 날 오후 12시 51분경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금곡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임야 0.7㏊가 소실됐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헬기 2대 등을 투입해 오후 3시 34분경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전날인 지난 7일에는 경북 영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2㏊ 피해를 입히고, 7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올해 가을 산불은 모두 50건이 발생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예년에 비해 70%나 급증했다. 다만 피해면적은 올해 9~11월 8.07㏊로 예년 평균 11.05㏊에 비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건조한 가을이 이어지고 있고,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대형산불 위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락삼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과장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중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 만큼 작은 불씨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씨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