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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020560) ‘기내식 대란’에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자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를 숙였다.
채 의원은 5일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박 회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진그룹 사태를 통해서 이제 재벌들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출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태 초기엔 대응하지 않다가 논란이 커지자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여론이 더 악화되니까 이젠 회장이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마지못해 등 떠밀려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딸을 “예쁘게 봐 달라”고 한 박 회장의 발언도 강하게 비판했다.
채 의원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그룹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과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국민이 분노한다”며 “박 회장이 ‘여성도 사회생활이 필요하다’라고 변명했는데, 이건 오히려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에게 모욕적인 이야기”라고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자사 근무 경력이 전무한 박 회장의 딸 박세진씨를 금호리조트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박 회장은 “거기서 인생 공부도 하고 경영 공부도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딸을 예쁘게 봐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오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