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토론회 주민 반발로 '무산'

신상건 기자I 2015.01.12 15:10:31
△12일 오후 2시 포스트타워에서 서울연구원이 대한국토·도시계획학과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서울역 고가도로 활용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남대문 한 상인이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승현 신상건 기자] “박원순 시장은 임기가 끝나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입니다. 이 토론회는 그냥 명분 쌓기 아닙니까. 대체 고가도로를 만들던지 대책을 내놓으세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역 고가로도 공원화사업과 관련한 전문가 토론회가 인근 남대문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공원화사업은 한동안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울연구원은 12일 오후 2시 포스트타워에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과와 공동으로 ‘서울역 고가도로 활용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론회 시작 전부터 몰려든 상인과 주민이 “서울시가 대체 고가도로 등 교통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고가 공원화 사업이 지역 상권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서울시가 주민 상의 없이 고가도로 공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대체 고가도로 문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당장 대책을 내놓을 수 없다”며 “상인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마포구 아현동 만리재 고개에서 회현동을 잇는 914.5m의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포함한 북부 역세권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 고가도로 신설 등에 대한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우선협상대상자 후보자와 이견을 보이면서 공모 마감 4개월이 지났지만 우선협상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기사 2014년 12월 28일자‘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난항’…주변 부동산 ‘썰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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