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처럼 신나는 우리가락 축제 `얼쑤~`

김용운 기자I 2012.06.26 18:14:39

국립극장 ''여우락(樂) 페스티벌''
7월3~21일까지

여우락 페스티벌 참가작 민속학회 수리의 ‘신명.하늘에 닿고’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여름철 야외 록페스티벌처럼 발전시켜 나가겠다.”

국립극장이 7월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주제로 ‘2012 여우락(樂)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여우락 페스티벌’은 2010년 첫선을 보인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여름축제다. 한국음악에 뿌리를 둔 다양한 공연단체들이 약 3주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의 실내 공연장과 야외무대에서 신명나는 우리의 가락과 운율을 선사한다.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해 행사를 기점으로 향후 지산록페스티벌 같이 국내 여름철 야외 록페스티벌 못지않게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우선 재일교포 음악가 양방언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해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국립극장 내 달오름극장과 하늘극장, 야외광장까지 페스티벌 공간도 확장했다. 덕분에 지난해 4개 팀이 참여한 것에 비해 축제규모가 세 배로 커졌다.

커진 규모를 채우는 공연 역시 한층 다채로워졌다. 페스티벌 첫날인 3일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조상이 남긴 꿈’은 재즈를 연주하는 미연&박재천 듀오와 판소리 명창인 안숙선과 김청만, 이광수 등 국악계 명인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다. 이들은 재즈와 국악의 완벽한 음악적 재조합을 통해 두 장르의 접점을 찾는다. 7일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민속악회 수리의 ‘신명. 하늘에 닿고’는 각 지역의 대표적인 민속악을 춤과 함께 선보인다. 국악에 바탕을 둔 수리는 ‘산조합주’와 ‘삼도무악’ 등을 젊은 감각으로 편곡해 색다른 느낌은 선사한다.

가야금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정민아는 13일과 14일 달오름극장에서 토크콘서트 ‘당신의 이야기’를 연다. 정민아가 2007년 발매한 정규 1집 ‘상사몽’은 국악음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만장 판매고를 올렸으며 수록곡 ‘무엇이 되어’는 중학교 2학년 음악교과서에 창작 국악곡으로 등재돼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은교’의 연리목 음악감독이 대표로 있는 5인조밴드 타니모션은 14일 야외극장에서 ‘새굿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국내 각 지방과 외국의 제의음악 등을 독특하게 재해석한 콘서트를 펼친다.

14일과 15일 하늘극장 무대에 오르는 그룹 The林(그림)은 ‘그린 서클’ 공연을 통해 가야금·해금·대금과 베이스기타·아코디언 등이 어우러지는 월드뮤직을 선사한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배경음악 등을 통해 한국의 시크릿가든이란 평을 받은 그룹이다.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13개 참가 공연단체들이 모두 어울리는 ‘여우락 콘서트’가 열린다.

이외에 이자람의 ‘사천가’와 노름마치의 ‘풍’, 해금솔리스트 꽃별의 ‘숲의 시간’, 정가악회의 낭독음악극 ‘왕모래’, THE광대의 ‘놈놈놈’ 등이 페스티벌 기간 중 관객들을 만난다. 야외공연은 무료다. 02-2280-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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