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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짧아야 산다" 전쟁…아마존, 숏폼 피드 '클립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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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5.10 15:49:11

넷플·디즈니+에 이어 아마존도 세로형 숏폼 도입
공유·저장·구매 연동…틱톡 방식으로 콘텐츠 탐색
미국 iOS·안드로이드 우선 출시, 올 여름 확대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아마존 프라임비디오가 틱톡 방식의 세로형 숏폼 피드를 도입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Z세대 공략 경쟁에 가세했다.

아마존 클립스 화면 예시 (사진=아마존 뉴스룸)
아마존은 지난 8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프라임비디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클립스(Clips)’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클립스는 영화·드라마·스포츠 등 프라임비디오 콘텐츠에서 발췌한 짧은 세로형 영상을 연속으로 스크롤하며 탐색하는 서비스다. 2025~2026 미국 프로농구(NBA) 시즌 하이라이트로 먼저 선보인 뒤 이번에 전체 콘텐츠로 확대됐다.

기존 미리보기 영상과 가장 큰 차이는 즉각적인 행동 연결이다. 클립스를 보다가 마음에 들면 원 콘텐츠를 시청 목록에 저장하거나 곧바로 구매·대여할 수 있다. 클립을 지인과 공유하면 상대방도 해당 클립에서 바로 추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담당 브라이언 그리핀 디렉터는 “클립스는 고객의 관심사에 맞춰 개인화된 짧은 영상을 제공한다”며 “몇 분 스크롤하는 시간이든 여유 있게 감상할 시간이든 콘텐츠를 쉽게 발견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립스는 현재 미국 내 iOS·안드로이드·파이어 태블릿 이용자를 대상으로 순차 공개 중이며, 올 여름 중 전면 제공될 예정이다.

OTT들이 잇따라 숏폼 피드를 내놓는 것은 틱톡·인스타그램 릴스·유튜브 쇼츠에 익숙한 Z세대(1997~2006년생)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동일하게 ‘클립스’라는 이름의 세로형 숏폼 피드를 출시했고,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3월 ‘버츠(Verts)’ 기능을 선보였다. 피콕, 투비 등 후발 OTT도 유사한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숏폼 피드의 본질은 콘텐츠 발견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무엇을 볼지 고르는 데 지치는 ‘결정 피로’가 이탈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온 만큼, OTT들은 알고리즘 기반의 짧은 맛보기로 이용자를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관건은 숏폼이 실제 구독 유지로 이어지느냐다. 틱톡처럼 숏폼 자체가 목적이 되면 구독 가치는 희석된다. 반면 숏폼이 장편 콘텐츠의 진입로가 된다면 이탈률 감소와 신규 유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아마존이 클립스에 구매·대여 연동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티빙, 웨이브 등이 Z세대 이탈을 막기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OTT의 숏폼 실험 결과가 국내 플랫폼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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