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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톤X 파이낸셜의 로나 오코넬 시장 분석 책임자는 “트레이더들은 확실히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금리 결정을 앞둔 일부 포지셔닝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은 같은 귀금속 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공급 부족에 OTC 유동성 문제까지
은 시장의 공급 부족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벤치마크인 런던 귀금속 시장에서는 지난 10월 인도의 수요 급증과 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이 몰리면서 역사적인 공급 압박을 겪었다.
투자은행 TD시큐리티즈(TD Securities)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런던의 은 유동 재고는 2억200만 온스(약 5만7300톤)로 집계됐다. 댄 갈리 TD시큐리티즈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올해 초 이후의 공급 부족을 본질적으로 역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은 재고는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역별로는 여전히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갈리 전략가는 장외(OTC) 시장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도 은 시장의 가격 변동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OTC 시장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거래하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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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 미국 핵심 광물 목록에 추가되면서 관세 우려가 제기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갈리 전략가는 “OTC 시장 경색은 차익거래에 대한 마찰을 반영한다”며 관세 우려가 일부 금속을 미국 내에 머물게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은 재고는 지난 10월에 기록한 올해 최고치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수키 쿠퍼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은 가격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지만 가격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시장이 지역 시장의 공급 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는 S232 핵심 광물 보고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 가격, 10월 정점 후 완화 기대로 반등
금 가격도 강세를 이어갔다. 금은 올해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과 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약 60% 상승했다.
금은 지난 10월 말 온스당 4380달러 이상의 정점을 찍은 뒤 후퇴했지만, 미국의 추가 통화 완화 기대감으로 다시 지지를 받고 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는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보다 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어 금 가격이 계속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의 BMI 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되면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약 580만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시작된 통화 완화 사이클이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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