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최근 5주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42주(10월15~21일) 29명이던 것이 43주(22~28.) 31명, 44주(29~11월4일) 41명, 45주(5~11일) 49명, 46주(12~18일) 57명 등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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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어패류 등과 같은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이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실제로 올해 감염증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0~6세 38.6% △65세 이상 20.3% △7~18세 15.9% △19~49세 및 50~64세 12.6% 등으로 감염증 환자 2명 중 1명은 노약자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발생현황을 보면 △2018년 4725명 △2019년 5782명 △2020년 3219명 △2021년 4082명 △2022년 4672명으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해제 이후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락스 1대 물 50)하여 묻힌 천으로 닦아내어 소독하고,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 (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 보육시설에선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이 중요하다”며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