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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과 이스라엘군은 이날 후티가 홍해에서 영국 회사가 소유하고 일본 회사가 운영 중인 선박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간헐적으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회사가 소유하거나 운용하는 모든 선박을 나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소식통들은 납치된 선박은 ‘갤럭시 리더’호라는 이름의 차량 운반용 화물선으로, 튀르키예를 떠나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로 향하던 도중에 피랍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지매체 및 외신들은 이스라엘 해운 재벌이 갤럭시 리더호를 소유한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실은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회사 소유가 아닐 뿐더러, 이스라엘 회사가 운영하지도 않고 이스라엘 선원들이 타고 있지도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들도 나포된 선박에 불가리아, 필리핀, 멕시코, 우크라이나 등의 국적을 가진 22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다며 일본인 선원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또 이란의 지시에 따라 후티가 이번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리실은 “글로벌 주요 해운 경로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국제 해양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란의 또다른 테러 행위이며, 세계 시민들에 대한 이란의 호전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한 것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선박과 선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며, 적절한 다음 단계를 위해 유엔 파트너와 협의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