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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윌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조셉 추바를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증오범죄 등 혐의로 체포했다. 추바는 지난 14일 아침 시카고 남서부에 위치한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한 집에서 세입자인 6세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폭행하고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다. 소년은 26차례 흉기에 찔려 사망했으며 소년의 어머니도 12개 이상의 자상을 입어 심각한 상태다. 어머니는 공격을 당한 이후 화장실로 도망가 911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추바가 중동 관련 뉴스를 본 후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에게 “무슬림은 죽어야 돼”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윌 카운티 보안관실은 일요일 성명을 내고 “이번 잔혹한 공격의 두 희생자가 모두 무슬림이고 현재 진행 중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분쟁 때문에 용의자의 표적이 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바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현재 이스라엘인 1300명 이상, 가자지구 2700여명 등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분쟁은 중동 전역 갈등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추바는 현재 체포 후 구금된 상태이며 16일 윌 카운티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가 변호사를 고용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법무부는 법무부는 이번 공격에 대한 연방 증오 범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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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교외는 아랍 레스토랑·상점들이 위치한 ‘리틀 팔레스타인’ 지역을 비롯해 대규모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있다고 NTT는 전했다.
CAIR 시카고의 아메드 레합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 마음은 무겁다”며 “사랑하는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5일 성명을 발표해 “질(영부인)과 나는 충격을 받았고 진저리가 났다”며 “유족과 팔레스타인인, 아랍인, 미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끔찍한 증오 행위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함께 모여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