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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숙원사업 `도안호수공원`, 밑그림 완성…내년 착공

박진환 기자I 2020.12.07 13:41:24

환경부, 대전도안갑천 친수구역 조성사업 승인·고시
43만㎡부지에 호수면적 9.7만㎡·담수량 18.7만t 확정
출렁다리·테마섬·강수욕장 등 각종 휴양·조경시설 조성

대전 도안 갑천친수구역 생태호수공원 조감도. 그래픽=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숙원사업인 도안갑천지구 내 생태호수공원이 마침내 밑그림을 완성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전체 공원은 43만 234㎡ 부지에 호수면적 9만 7270㎡, 평균담수심 2.1m, 담수량 18만 7000t 규모로 확정됐다.

7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대전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지정변경(4차) 및 실시계획변경(3차)안에 대해 승인·고시했다. 이번 실시계획 변경으로 호수면적은 기존 12만 6880㎡에서 9만 7270㎡로 평균담수심은 3.5m에서 2.1m로 각각 변경됐다.

반면 도로 및 광장, 조경·휴양·유희·교양·편익시설 등의 규모는 기존 계획안보다 커졌다. 호수 내 원수공급은 갑천 고수부지에 관로를 매설해 2.58㎞ 떨어진 갑천 상류 태봉취수보의 하천수를 자연유하 방식으로 유입할 계획이다. 공급량은 1일 1700㎥이다. 상류에서 끌어온 물은 수질정화처리시설을 거쳐 인공호수에 공급된다.

공원은 큰 틀에서 생물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습지·갯골 형태의 다양한 수생태 기반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세부 조성계획을 보면 도안 생태호수공원 북측은 지역의 정체성을 고려한 시민참여 공간이 대거 확충된다. 참여정원과 경작습지원 등 지역성을 이용한 시민참여 시설이 도입되고, 다양한 계층을 위한 테마놀이터, 시니어마당 등이 들어선다. 공원 남측에는 출렁다리와 테마섬, 강수욕장 등이 조성된다. 또 울리불리 정원, 향기마당, 미래의 숲, 바램정원, 들꽃정원 등 자연체험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공원 동측은 갑천·월평공원과 연계한 생태환경 구현과 학습의 장이 만들어진다. 습지기능을 강화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고, 종 분류별 목표종을 선정·보호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말 실시한 시민토론회와 대전시소의 여론을 수렴해 논체험장과 과수체험장은 대폭 줄어들고, 다목적 경작습지와 참여정원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환경파괴 우려를 산 캠핑장은 계획에서 삭제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달 중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와 건설기술심의 등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호수공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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