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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1만4108건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2%, 5년 평균치 대비 35.8% 줄었다. 상반기 거래량은 2015년 61만1000건을 기록한 이후 2016년 46만8000건→2017년 45만8000건→2018년 43만7000건 등 4년 연속 감소하며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특히 수도권의 매매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은 14만238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9.6%, 5년 평균치보다 42.6% 각각 줄었다. 이는 2012년 12만6779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가운데서도 서울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6.0% 급감한 4만216건에 그쳤다. 이 역시 2012년 3만9334건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지난해 9·13 대책 이후 거래를 관망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거래가 줄었다”고 말했다.
매매거래시장이 한산한데도 서울 집값은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6월 마지막 주 하락세를 멈췄고 7월 첫째 주 전주보다 0.02% 오르며 3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월 4470건으로 전월 3432건보다 늘긴 했지만 지난해 6월 4830건, 2017년 6월 1만4918건, 2016년 1만1974건 등에 견주면 여전히 적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대출 규제를 포함한 9·13 대책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양도소득세 중과 등까지 겹치며 매물 잠김이 나타났지만 서울은 신규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가격 하향 조정 폭이 제한적이었다”며 “한두 건 거래되면 그 값이 시세로 굳어져 집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집값이 오르고 매물은 부족하다보니 집을 사는 대신 전월세로 눌러앉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99만294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3%, 5년 평균치 대비 14.9% 각각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전월세 조사대상 범위를 동주민센터뿐 아니라 등기소까지 확대하며 기준을 바꾼 이후 최대치다.
상반기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65만1598건,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32만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각 5.7%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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