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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 전망치가 지난달 실적치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83.5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CBSI 3월 전망치가 2월 실적치보다 1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건설기업들이 3월에는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2월보다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통상 3월에는 혹한기가 지나면서 공사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3월 전망치도 계절적 요인에 의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전망치가 기준선에 못미친 80선 초반에 불과해 3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월 CBSI 실적치는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해 72.0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떨어졌다.
2월은 1월 대비 공사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5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지수가 72.0를 보인 것은 작년 9·13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심각했던 9월 67.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이 16.7포인트 떨어지며 전체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2월 지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대형기업”이라며 “대형기업의 주택 신규공사 수주 BSI가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5.0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신규 주택사업 위축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