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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인도네시아 CNB은행 75% 지분 인수

최정희 기자I 2015.06.29 14:36:40

BME銀 지분 50% 추가 확보 후 합병 계획

조용병 신한은행 은행장(가운데)이 29일(현지시각) 오전 11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쉐라톤 호텔에서 진행된 CNB은행에 대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식을 마치고 CNB 이펜디 민또 이사회의장(왼쪽)과 CNB 아리핀 코에스완또 이사(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CNB(Centratama Nasional Bank)은행의 지분을 75% 취득하며 두 번째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에 나섰다. 다만 경영권까지 확보한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기존에 40%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BME은행의 지분을 더 늘려 향후 CNB은행과 합병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2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현지은행 CNB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NB은행은 지난 1992년 설립돼 수라바야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총 자산 8100만달러를 보유한 중소형 은행이다. 순이자마진(NIM)이 6%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췄으면서도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내실있는 은행으로 평가된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CNB은행을 지난 2012년 지분 40%를 인수했던 BME(Bank Metro Express)은행과 합병해 인도네시아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BME의 지분을 50% 추가 확보해 총 90%를 보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본점 수라바야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41개 지점을 보유한 CNB은행과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19개 지점을 가진 BME은행의 합병은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다. 이날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식에는 BME은행의 해리 꾸수마 대표도 참석했다.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신한은행은 고객과 지역사회, 직원의 가치를 높이고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 때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2012년 12월 BME에 대한 지분을 40% 확보했지만 금융당국의 지분인수 승인은 지난 2년간 답보상태를 거쳐야했다. 그러나 조 행장의 취임 후 한 달 내에 지분인수에 대한 승인을 얻어내며 인도네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이 사는 세계 네 번째로 큰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ASEAN)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은행들도 인도네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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