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 "의료기기 조립업체, 일반 IT기기 조립업체와 비교 불가"

임성영 기자I 2014.09.17 15:21:07

10월 9일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예정
"검증 기술력 뒷받침..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주요 고객 확보"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부품조립업체로 성장성이 낮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의료기기 조립업체를 일반 IT조립업체와 비교하는 것은 큰 오류입니다.”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이사 회장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2번째 기업인 메디아나의 길문종 대표이사 회장(사진)은 17일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기기 조립업체는 일반 IT기기 조립업체와 달리 검증 기술력 등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설립 21년을 맞는 메디아나는 환자감시기와 심장제세동기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환자감시장치는 센서를 이용해 환자의 심전도 혈압 혈중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환자상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장비다. 메디아나는 갯수 기준 국내 환자감시기 점유율 1위다.

심장제세동기는 갑자기 심장이 멈췄을 때 적절한 전기에너지를 전달해 심장활동을 정상적으로 전환시키는 장치다. 현재 동종업계에는 상장사인 씨유메디칼(115480) 등이 있다. 메디아나는 휴대용 심장제세동기를 런칭해 2012년 국내 조달기준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제품별 비중은 지난해 매출 기준 환자감시장치가 70%, 제세동기가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은 50.46%,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은 49.54%이다.

길 대표는 “대부분 의료기기가 개발 후 검증기간이 2~3년 정도 소요되는데 메디아니의 경우 보통 의료기기 제조 업체들 보다 6개월~1년 정도 검증 기간을 추가로 갖는다”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며 이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의료기기 업계 특성상 메디아나 제품의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미국의 코비디언, 스위스의 쉴러, 일본의 옴론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32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35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기존 ODM 영업망에 신제품 및 고마진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향후 2~3년간은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자체 브랜드에 조금씩 드라이브를 걸면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로 5년 안에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내달 7일 상장 예정이며 청약 예정일은 24~25일 이틀간이다. 공모희망가액은 5500~65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44만주다. 공모금액 79억2000만원~93억6000만원이고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상장 공모자금은 신공장 건설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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