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경기 하반기부터 되살아나나?

류성 기자I 2013.07.25 15:41:08

IT업계 바로미터 SK하이닉스,삼성전기 잇단 깜짝 실적
업체들 "3분기에도 실적 상승 이어진다" 전망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IT 경기가 되살아날수 있을까.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이 지난 2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리면서 올해 하반기 IT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부품업체의 2분기 실적은 완제품 세트업체의 3분기 실적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부품업체는 속성상 완제품 업체가 세트를 제조하기 평균 2~3개월 전에 부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전통적인 IT 부품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는 세트업체의 4분기 실적도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IT업계의 경기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SK하이닉스(000660)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주로 탑재되는 D램, 낸드플래시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실적이 호전됐다는 것은 전반적 IT 업계의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000660) 관계자는 “시장 전체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다”면서도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정리되면서 제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반사 이익을 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향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4% 늘어난 3조9326억원, 영업이익은 2만1123.2% 증가한 1조1136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시장수요는 꺾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009150)도 지난 2분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0% 증가한 2조3846억원, 영업이익은 41.9% 늘어난 2224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용과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카메라 모듈등의 매출이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이 실적향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세계경기가 아직은 불확실하다”면서도 “경쟁력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부품업체는 이런 상황속에서도 수익을 확대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장담했다.

26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달초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만약 잠정치와 실제 실적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47.1% 증가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거둔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것으로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이었다.

게다가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실적향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및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3,4분기 모두 10조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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