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민주노총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005380)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의 파업지침에 따라 오는 6일과 12일 파업에 나선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3일 민주노총의 파업지침과 관련해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한 결과 대의원 전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달 31일 "노동자들이 잇달아 숨지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이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며 오는 11월6일 오후 총파업을 벌이고 12일엔 전면 파업에 나선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한편 현대차그룹내 또 다른 완성차업체인 기아자동차(000270)의 경우엔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파업참가를 결정한 현대차와 달리 조합원 투표방식으로 파업참여 여부를 결정짓기로 하고 현재 투표를 진행중이다.
이날 주간조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파업 찬반투표를 벌였으며 야간조는 오늘 밤 12시30분부터 1시간동안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일 오전이면 기아차의 파업참가 여부도 확정된다.
한편 지난 31일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에선 12일부터 무기한 전면총파업 돌입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수정동의안(전체 장기투쟁사업장 일괄타결 추진, 10일,11일 잔업거부 등 포함)이 제출됐으나 대의원의 과반수를 얻지 못해 기각되고 투쟁일정과 수위가 민노총 투쟁본부에 위임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차의 파업은 올 여름 임단협 때 처럼 장기화하기 보다는 민주노총의 지침에 맞추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