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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추가 계약…“가격 협상력 더 강해졌다”-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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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7.24 08: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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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iM증권은 24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추가로 체결하면서 공급 부족 국면에서 가격 결정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 MLCC 추가 계약…“가격 협상력 더 강해졌다”-iM
박정하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말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이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준 동시에 공급업체의 협상력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 23일 2951억원 규모의 MLCC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지난 6월 공시한 4540억원 규모 계약을 포함하면 2027년 장기공급 계약 규모는 총 7491억원으로 늘었다. 계약 상대는 글로벌 서버 조립업체(EMS)이며 최종 고객은 직전 계약과 다른 하이퍼스케일러인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AI 서버용 소형·고용량 MLCC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소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번 계약은 직전 계약과 동일한 제품이면서도 판가는 더 높은 수준에서 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불과 한 달 사이 동일 품목의 계약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직전 계약이 하이퍼스케일러의 MLCC 공급 리스크 인지를 보여줬다면 이번 계약은 공급업체의 협상력이 더 강해졌음을 보여준다”며 “LTA는 공급 물량을 보장받는 대가로 가격을 일부 양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삼성전기는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버용 MLCC 비중 확대에 따라 범용 MLCC 생산 축소와 추가 증설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은 올해 1분기 기준 95%에 달한 가운데 두 건의 장기공급 계약을 기준으로 환산한 서버용 MLCC 생산량은 범용 MLCC 약 1249억개 생산능력에 해당한다. 이는 2027년 예상 세라믹 생산능력의 약 10.4% 수준이다.

경제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iM증권은 범용 MLCC의 개당 이익을 0.2원, 서버용 MLCC는 5.4원으로 추정했다. 생산 전환 비율을 감안하면 동일한 생산능력을 서버용 제품에 투입할 경우 범용 대비 매출은 약 2.4배, 이익은 9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서버용 중심의 제품 믹스 전환은 출하량 증가 없이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구조”라며 “AI 사이클 지속성 우려로 주가가 고점 대비 39% 조정을 받았지만 업황 방향성과 회사의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은 수동부품이 범용 부품에서 장기공급계약 기반의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같은 계약이 누적될수록 2027~2028년 수요에 대한 가시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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