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깃발 20만원에 팔리자...에버랜드 “무료로 풉니다”

김혜선 기자I 2024.04.25 15:03:1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중국으로 송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무료 배포됐던 ‘푸바오 깃발’이 중고 장터에서 최고 20만원에 판매되자 에버랜드가 깃발을 추가 제작해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사진=중고장터 플랫폼)
에버랜드는 공식 어플리케이션 공지에 ‘푸바오 무료 배포 응모 이벤트’를 안내하고 “에버랜드는 푸바오 배웅에 대한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그리고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응원 깃발을 추가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 배웅 당일 무료로 배포된 응원 깃발이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고가에 거래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당사는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나 개인 간 거래에 대하여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법적 근거가 충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버랜드)
이어 “에버랜드의 작은 선물을 통해 여러분 모두가 푸바오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더욱 깊이 간직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바오 깃발 무료 배포는 에버랜드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5월 5일까지 공모를 받고 5월 6일 당첨자를 공지한다. 당첨자는 5월 17일~31일 에버랜드 정문 매표소 앞에서 깃발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송환됐다. 당시 송환 행사에는 약 6000명의 시민들이 푸바오를 배웅하러 나왔고, 에버랜드는 푸바오 깃발 2종을 제작해 무료로 나눠줬다.

그런데 이 깃발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고가에 거래되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는 “푸바오 깃발 2종을 구한다”며 4~5만원 선에서 구매글을 올렸다. 일부 판매자는 최대 20만원으로 푸바오 깃발을 판매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우연히 푸바오 깃발을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봤다. 양심이 없는 게 아니냐고 했더니 ‘다른 사람도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며 “무료로 받은 것을 20만원에 파는 게 더 이상한 게 아니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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