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 및 수술 로봇 개발 기업 ‘코넥티브’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딥테크-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딥테크-팁스는 초격차 10대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이번 선발로 코넥티브는 3년 간 15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코넥티브는 10대 분야 중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뽑혔다. 코넥티브는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아 2차 시장성 평가를 면제받는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았다. 코넥티브는 근골격 질환 환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가 부족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영상 기반의 AI 기술을 통한 진단,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인체 정보의 습득 및 학습, 로봇 기술을 활용한 치료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진단-치료에 이르는 프로토콜을 광범위하게 커버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간 500만건의 인공관절 수술이 세계적으로 행해지는 등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근골격 질환에 대한 의료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22.8%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이며, 미국 인구의 50% 이상이 비만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슬관절수술을 위한 수술 로봇 시장규모는 약 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코넥티브는 TIPS를 통해 앞으로 의료 분야에 AI와 차세대 로봇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모델, 서비스의 수직적 통합을 통한 초거대 AI를 구축할 예정이다. 진단부터 수술과 사후관리까지 환자 맞춤형 AI 기반 근골격 전(全) 주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넥티브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서울대학교창업지원단이 주관한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의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두현 코넥티브 대표(서울대 정형외과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곳은 많지만 전 주기 AI 프로그램과 로봇을 연동하는 도구는 없는 실정”이라며 “다음 세대 수술 로봇 시장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