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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서울 시네마테크 건립 공사 현장을 방문, 시멘트와 레미콘 수급 차질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원 장관은 “최근 시멘트·레미콘 수급문제와 관련해 건설현장에 많은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피해 상황을 보다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을 직접 찾았다”며 “건설현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한 서울 시네마테크 건립 공사 현장은 최근 시멘트 수급난에 따라 레미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현장 작업이 중단됐다.
현장 관계자는 “저희 현장은 도심지 공사다 보니 출근 시간인 9시까지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송 거리도 멀고 4대문안에 있는 현장이라 시간 제약도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레미콘 회사에서 차량 회전수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다만 시멘트 출하량 자체가 줄어든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생산은 3.6%, 출하는 8% 늘었으며 재고 수준은 10% 이상 줄었을 정도로 출하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지난해 화물연대 문제 때문에 공사가 이뤄지지 못했던 곳의 공정이 지연됐기 때문에 공정이 밀린 부분에서 한꺼번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와 유관 기관은 ‘건설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협력회의’를 열고 주요 건설자재인 시멘트·레미콘의 수급동향과 함께 최근 시멘트 부족으로 레미콘 공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현황을 점검했다. 시멘트는 올해 1월에서 3월 말까지 누적 생산량은 1061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37만t, 3.6%)했으나 수요가 1066만t으로 더 많이(79만t, 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시멘트 내수물량 확보를 위해 설비 가동률을 최대한 유지하고 수출 시기를 조정해 추가 시멘트 물량을 확보하는 등 수급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며 시멘트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운송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