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오는 8월 미국 서점에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Batman: Wayne Family Adventures Vol.1)’와 ‘빅슨: NYC(Vixen: NYC Vol. 1)’을 출간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자타나앤더리퍼(Zatanna & the Ripper)’를 펴낸다.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는 DC와 네이버웹툰이 2021년 9월 처음으로 선보인 웹툰이다. 배트맨이 다양한 초능력자 아이들을 키우며 겪는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현재 두번째 시즌이 연재 중이다. 총 열람 수가 7630만회를 넘는 등 미국에서만 1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빅슨: NYC’는 아프리카 출신 여성 영웅, ‘자타나 앤 더 리퍼’는 여성 마법사를 주인공으로 그린 웹툰이다.
이번 단행본 출판은 타사와 IP 협업에 까다로운 DC가 네이버웹툰의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로도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이 보유하고 있는 웹툰 플랫폼 기술과 전세계에 퍼져 있는 이용자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네이버웹툰의 전체 이용자 중 75%가 MZ세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DC로서도 젊은 세대를 독자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략적 선택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앤 드피스(Anne DePies) DC 부사장은 “네이버웹툰과의 창의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DC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와 네이버웹툰의 새로운 기술과 글로벌 팬덤을 결합시키는 파트너 관계를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DC 외에도 마블 코믹스와 협업하는 등 만화, 애니메이션 분야 메이저 사업자와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전자만화 시리즈 ‘이터널스: 500년의 전쟁(ETERNALS: THE 500 YEAR WAR)’를 미국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네이버의 북미 웹소설 자회사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산하에 글로벌 애니메이션 사업부를 신설하며 북미 애니메이션 사업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은 “앞으로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IP와 콘텐츠 간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