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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5호선 연장 추진의 조건인 서울 강서구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업체 이전 등에 대해서는 “100% 확정된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건폐장을 (김포가) 받는 것이 결정된 것이 없다”며 “서울시와 계속 논의할 것이고 방향이 결정되면 시민에게 설명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건폐장 관련 잘못 알려진 것이 많다”며 “(방화동 건폐장은) 6만3000평(20만7900㎡)이 아니고 6000평(1만9800㎡) 정도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건폐장 이전 시 옥내화
그는 “현재 건폐장은 가림막도 설치하고 환경처리시설을 보강하게 돼 있다”며 “앞으로 이전해 신규 면허를 갖게 되면 옥내화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 옥내화는 건물 안에 설치하는 것이다.
김 시장은 “부지가 결정된 것이 없다”며 “(폐기물)운반 트럭이나 차량이 도심, 주택가를 지나는 것이 없을 것이다. 외곽지역을 찾아서 조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약간의 피해가 있어도 주민은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으로 조성할 것이다”며 “이런 시설이 (김포에) 없는 것이 제일 좋다. 5호선을 직결하지 않고 (방화역에서) 환승하겠다고 하면 (건폐장 이전을) 안해도 된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반발을 예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왜 반발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천시가 5호선이 검단을 들려 가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그건 자기들(인천시측) 생각이다. 저희가 검단을 간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인천이 설레발을 치고 있는 것이다”며 “지네가 마치 우리가 자기들(인천시측)한테 피해를 주는 것처럼 해서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하는 이야기일 뿐이지 검단을 경유한다, 지나간다고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투표 하라면 자신 있어”
건폐장 이전 시점에 대해서는 “차량기지를 (김포로) 이전할 때 당연히 건폐장을 (서울 방화동에서) 빼줘야 한다”며 “그전까지 저희가 처리한다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폐장 이전이든 폐업이든 차량기지 (부지를) 개발할 때 건폐장 부지도 같이 개발되게 상황을 만들어주기로 했다”며 “나중에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그곳을 개발할 때 (건폐장을) 같이 개발하게 처리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건폐장 이전을 김포시민이 반대할 경우에 대해서는 “우리는 정책적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건폐장 이전이 주민투표 대상이라고 보지 않지만 주민투표를 하라면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에게) 물을 수 있다. 우리가 (건폐장 문제를) 처리하지 못하면 5호선 방화차량기지에서 환승해야 하는데 하겠느냐”며 “아니면 그까짓거 문제도 없는 거 뚜껑 덮어버리면 창고, 공장이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창고 싫고 건폐장도 싫다면 방화차량기지에서 환승하자고 하면 지금도 물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민에게 설명이 필요하면 설명할 수 있다. 공론화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며 “저희가 정책적으로 판단했을 때 큰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경기 하남검단산역·서울 마천역~방화역을 오가는 서울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차량기지를 김포로 이전하면 5호선을 김포까지 직결하고 차량기지 이전이 불가능할 경우 방화역에서 환승해 김포로 가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