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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서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방향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인용되면 당이 망한다”고 강조하며 “전체주의적인 발상으로 ‘너 혼자 망하면 돼’ 이런 것이다. 옛날에 주호영 대표가 공천 떨어졌을 때 가처분을 걸었다. 그리고 무소속 출마했다. 다 억울하면 (가처분을) 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천이라는 것도 당이 나에게 부당한 처분을 했으니까 법원에서 억울함을 풀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가까운 예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징계 처분에 대해 (가처분을) 거셨다. 이게 나라를 상대로 한 소송인데 국가 망하라고 소송 건 것이냐.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가처분 인용 가능성을 두고는 “김기현 의원이나 주호영 위원장같이 판사 출신인 분들이 사법부에 대놓고 ‘기각돼야 한다’고 장외 압박을 하고 있다”며 “저는 그런 것에 보태지 않겠다. 사법부가 그런 압박을 받는다는 것도 나중에 결과가 나왔을 때 순수성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당의) 뜻대로 안 된다”며 “이번에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지금 이 꼴로 해서 총선 때까지 그 지도부가 공천한다는 보장이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하는 분들도 나중에 윤 대통령한테 싫은 소리 할 수 있는 분들이다. 그분들의 이력, 제가 예전에 어떤 네 글자에 비유했지만 그분들이 옛날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른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서 열성적으로 응원했던 분들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분들을 공격하면서, 이렇게 하나의 변태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는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따라 자동으로 대표직을 박탈당했다.
이 전 대표는 자동 해임에 반발해 지난 10일 법원에 전국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