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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초딩 놀이터’ ‘3세대 컴퓨팅 플랫폼’ ‘디지털 신세계’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으며 각종 매체에서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 하지만 실제로 메타버스를 써봤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란 아직 어렵다.
국내에서는 메타버스로는 사실상 유일하게 네이버의 제페토가 10대들의 인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이프랜드’로 메타버스 대중화의 선봉장에 서겠다고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 전진수 메타버스CO(컴퍼니)장, 조익환 메타버스 개발담당, 양맹석 메타버스 사업담당이 나와 메타버스 이프랜드의 특징과 활용 가치, 앞으로의 확대 목표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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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Q&A 세션 주요 내용이다.
-통신사에서 제공한 앱 서비스 중에 대중적인 인기를 끈 전례가 없다. 이프랜드는 다를 수 있을까.
△이프랜드는 단기 트렌드에 맞춰 선보이는 서비스가 아니고, SKT가 2013년부터 VR, AR 등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온 과정에서 만든 것이다. MZ세대를 포함해서 사용자들께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애정 어린 개선의 목소리가 벌써 많이 접수되고 있다. 항상 귀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맞춰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프랜드만의 차별성과 강점은.
△다양한 메타버스가 존재한다. 기존 메타버스가 주로 아바타를 꾸미고 게임을 즐기는 ‘펀’ 요소에 집중돼 있다면, 이프랜드는 ‘모임’에 특화된 확실한 활용성을 제공한다. 메타버스라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무엇이 아니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접속하는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이프랜드에서 사람들은 어떤 모임을 가질 수 있나.
△이프랜드는 누구나 손쉽게 방을 만들어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 특히 대형스크린을 제공하기 때문에 PPT나 영상을 보여줄 수 있어, 이 공간 안에서는 주제만 정하면 정말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고객이 스스로 케이스를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 프러포즈, 북토크, 심야상영회, 고민상담, 괴담토크, 마음명상, 클럽, 버스킹, 레크레이션 등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례 나오고 있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재화를 실물 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이프랜드도 그렇게 될까.
△궁극적으로 메타버스 월드를 만들려면 경제 시스템 측면에서 화폐는 필수적인 개념이다. 이프랜드에서 통용되는 전용 화폐를 검토 중이다. 일차적으로는 이프랜드 내에서 경제가 피가 흐르듯이 얼마나 잘 돌아갈지 살펴볼 것이다. 내부 활성화 정도에 따라서 타 플랫폼이나 외부 서비스에도 확대 검토가 가능할 것이다.
-앱 내에 킬러 콘텐츠라고 불릴 만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의 콘텐츠 확대 전략은 무엇인지.
△킬러 콘텐츠를 저희가 준비할 수도 있지만, 사용자와 같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프(if)루언서가 해답이 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로 활동하는 신개념 인플루언서를 이프루언서라고 부른다. 이를 통해 또 하나의 직업군이 탄생할 수 있다. 이프루언서는 후원과 입장권 판매로 수익을 꾀할 수도 있으며, 나중에는 방송사와 협업해 메타버스 드라마나 예능 등을 촬영해 선보일 수도 있다.
-해외 진출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해외 및 국내 이용자 타깃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나.
△올 4분기 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약 80개국을 타깃으로 글로벌 진출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성장 목표치는 글로벌 진출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설정할 계획이다. 연령과 성별 타깃층도 설정하지 않았다.
-모임룸에 연령 제한 설정할 수 있는지. 예컨대 영화 상영할 때 19금 영화라면 19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게 걸 수 있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폭력·노출 등에서 이슈 발생할 수도 있을 텐데.
△아직은 건전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욕설이나 비하문구를 필터링 중이다. 운영자가 상주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했다. 이프랜드 내 위해요소 있을 경우 고객이 신고하기 기능으로 신고하면 대응하고 있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통해 대응 중이다. 여러 기능적인 측면으로도 네거티브 요소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아직 연령 자체를 제한하는 기능은 적용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