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당국자는 “교황 방북 이야기가 2018년 10월 처음 나왔을 때부터 (통일부는) 이러한 입장을 유지해왔다”며 “논의가 진행될 때 방북 성사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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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1일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천주교계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유 대교주는 지난 12일 교황청 장관 임명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는 “교황님의 방북을 주선하는 역할이 맡겨진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교황 방북 가능성은 지난 2018년 10월 처음으로 제기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