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둔 주부들, 척추 관절 건강에 비상

이순용 기자I 2018.11.06 11:22:20

김장 후 손목, 어깨, 무릎, 허리 통증… 척추·관절 바른 자세로 김장철 대비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장철이 다가오면 주부들은 걱정이 많아졌다. 겨울살이를 위한 김장이라는 큰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매년 김장철이 지나면 김장증후군으로 척추·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늘어난다. 김장 뒤면 찾아오는 통증, 척추·관절 통증 없이 김장하는 법을 알아본다.

◇ 쪼그려 앉는 자세, 허리와 무릎에 부담

김치 속을 버무리고 넣는 작업 내내 주부들은 보통 딱딱한 바닥에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장시간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허리와 무릎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관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는 작은 압력에도 무릎의 연골판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허리와 무릎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기 보다는 식탁이나 테이블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바닥에 앉아서 김장을 해야 할 경우라면 보조 의자를 활용하여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하고, 무릎의 각도가 90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은 “김장 재료를 옮기기 위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동작은 무릎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재료를 최대한 가까운 곳에 배치하여 해당 동작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무거운 물건은 혼자 무리해서 들기 보다는 여럿이 함께 들어 허리와 무릎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김장 후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뻣뻣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손목 따뜻하게 하고, 무거운 짐은 나눠들어야

배추를 씻고, 짜고, 버무리고, 다듬는 등 김장철 주부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이렇게 무리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손과 팔에 통증이 발생한다. 장기간 집안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김장 시 손목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손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동현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은 “야외에서 김장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배추를 헹구거나 야채를 씻는 등 찬물에 손을 담글 때는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며 “평소 손목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을 고정한 상태로 김장을 하고 1시간마다 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과 이후 저녁에 손목이 시리고 저리다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거나 온찜질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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