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독자 공장을 설립하기로 상하이시 정부와 합의했다.
외국 자동차 기업이 중국에서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만들지 않고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 기업과 합자법인을 만들어 관세를 피하는 대신에 판매 수익을 나누거나 기술을 공유했다.
테슬라의 경우 전액 출자를 통해 공장은 설립하더라도 생산 차량은 수입품으로 간주되며, 25%의 수입 관세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의 생산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동시에 중국 전기차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는 데 이번 공장 설립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장 설립과 관련한 테슬라와 상하이시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양측은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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