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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될 재개발 아파트는 22개 단지, 2만 1124가구다. 분양시장이 호황이었던 작년(2만 2174가구) 수준보다도 물량이 더 많다. 재개발 사업은 건물만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주변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해 단지 가치까지 높일 수 있다. 특히 올해 분양되는 재개발 물량은 역세권에 학군은 기본이며, 대형 건설사들이 지어 고급 브랜드로 공급돼 수요자들에게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에서 공급될 재개발 아파트는 주로 비강남권에 분포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역세권 단지다. 초·중·고교도 단지 가까이에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개발은 단지 안에 도로와 커뮤니티시설 등 기반시설을 포함해 개발되는 사업”이라며 “재건축 아파트보다 주거 환경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아파트 가치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대문구 홍제동 156번지 일대의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 아이파크(전용면적 59~117㎡ 906가구))를 이달 내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370가구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무악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구립홍제어린이집과 고은초·안산초·인왕초·신연중·정원여중·한성과학고 등이 있다. 안산과 백련산도 가깝다. 평균 분양가는 3.3㎡ 1642만원 대로, 전용 84㎡ 기준 인근 홍제원현대아파트 시세보다 5000만~6000만원 정도 비싼 편이다.
다음달에는 관악·동작·양천·은평구 일대에서 재개발 물량이 쏟아진다. 대림산업은 관악구 봉천12-2구역(1351가구)과 동작구 흑석7구역(1073가구)에서 각각 새 아파트를 분양한다. 두 단지는 각각 2호선 봉천역과 9호선 흑석역과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도 내달 흑석8구역 재개발 아파트(451가구)를 선보인다. 흑석7구역과 마찬가지로 흑석역과 가깝고, 주변에 흑석초·중앙대사대부속초·중학교가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롯데건설이 종로구 무악2구역과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에서, GS건설이 마포구 대흥2구역, SK건설은 영등포구 신길5구역 에서 각각 새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실수요자라면 재개발 단지 인근의 학교 신설계획을, 투자자라면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본 뒤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