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성 삼성종합화학 사장 "군에서 배워 회사에서 성공했다"

성문재 기자I 2014.11.07 20:00:02

장교 출신 삼성 CEO, 사관생도에 리더십 강연
"소통능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리더십 비결"

정유성 삼성종합화학 사장이 7일 육군사관학교 을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에서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군대에서 제대로 익힌 습관과 경험은 회사에서도 통합니다. ‘죽은 사람 살리는 것 빼고 모두 다 된다’는 군대 구호 하나도 경영현장에서는 원가 혁신 목표를 달성하는 정신이 됐습니다.”

정유성 삼성종합화학 사장은 7일 육군사관학교 을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강연자로 나섰다. 삼성전자 인사팀장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을 역임한 삼성 대표 인사통인 정 사장은 ‘리더십’을 주제로 1000여명의 사관생도들에게 군에서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키우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정 사장은 자신의 군복무 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강연을 시작했다. 지난 1979년 강원도 인제에 자리한 2사단에서 학군장교로 군 생활을 시작한 그는 쉴 틈 없던 훈련에도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이 ‘성취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대 대표 관측장교로 처음으로 리더 역할을 맡으면서 메모와 주변 정리 습관, 철저한 시간 관리 습관이 몸에 배기 시작했고 차츰 리더에 익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군에서 익힌 경험은 회사에서도 통했다. 메모 습관은 20여년간 인사 업무의 동반자로, 정리정돈 습관은 사업장 안전 경영에 도움이 됐다.

정 사장은 “군대는 정통 ‘인생훈련코스’였다. 군대에서 배운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통해 회사 생활의 ‘달인’으로, 그리고 CEO의 자리에도 오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리더십 함양’의 노하우를 △먼저 소통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솔선수범하라 등 4가지로 요약했다. 특히 다양한 출신과 임무, 계급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군대에서는 ‘자주 만나 자주 듣는’ 소통능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리더십 해답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사관생도들에게 “지금 공부와 훈련은 바로 미래를 만드는 경험”이라며 “최선을 다한 순간이 모여 각자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매 상황에 진지하고 충실히 임하라”는 당부로 강연을 마쳤다.

정유성 삼성종합화학 사장이 7일 육군사관학교 을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에서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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