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7일 16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주택사업 공사잔량이 2008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공공토목 발주마저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신정평가는 17일 `건설업계 주요이슈 위험 및 실적전망 보고서`에서 "주택사업 잔량은 향후 건설업계 매출과 손익, 현금흐름 전망의 중요한 요소"라며 "착공 건수가 2009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주택사업 잔량도 2008년을 정점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신정평가의 신용등급 보유 34개 건설사 기준 지난해말 주택사업 잔량은 전년말 대비 40% 감소했고, 2008년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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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의 건설부문의 매출성장률은 2008년 17.7%, 2009년 9.9%로 위축됐다가 지난해 3분기에는 1.4%로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4.7%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연말 결산에서 주택부문 대손상각 확대로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태훈 한신정 연구위원은 "올해 공공토목 발주시장 위축과 함께 주택부문 잔량의 대폭 축소로 건설사의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해외플랜트 비중이 높은 기업은 감소폭을 완화하거나 기존 수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CF)과 관련해서는 불안정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자금 선투입 부담이 완화된 점이 자금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 연구위원은 "매출채권을 비롯한 미회사 자산의 현금화 수준이 자금수지 향방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자금 선투입 자산의 상대적 질과 재무 구조조정의 신속성 등에 따라 업계 내 자금수지의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민간주택 경기는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의 매매수요 전환 여지 등을 감안할 때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공급과잉상황과 금리상승기조 등으로 인해 회복세가 더딜 전망"이라며 "이전에 비해 산업환경은 개선되겠지만 PF우발채무와 미분양주택 등 기존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