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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준양 회장 "대우인터 앞세워 印尼 본격 공략"

윤종성 기자I 2010.10.28 15:07:01

28일 인도네시아서 기자간담회

[인도네시아 찔레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005490)가 일관제철소 건설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새로 그룹에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인도네시아 시장공략의 첨병 역할을 맡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28일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들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성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는 인도네시아 석탄 회사를 자체 운영하고, 석탄과 철광석, 니켈 등의 자원 확보에 나서는 등 자원개발· 탐사 유관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관제철소의 부지조성공사 착공을 신호탄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인도네시아 진출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날 오후 포스코건설은 인도네시아 반탠 주(州)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도 인도네시아 보고르(Bogor) 농대와 기후협약에 대응하는 공동연구 MOU를 체결하게 된다.

포스코파워, 포스코ICT 등 그룹내 다른 계열사들도 인도네시아에서 산업인프라 건설,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잡고 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베트남 수준의 법인세 혜택을 투자 인센티브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설득력 있는 자료를 보냈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진출 소식에 다른 기업들의 관심도 부쩍 늘어난 상황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경우 외자 유치를 위해 현지 진출 기업들에게 5년간 법인세를 면제해 주고, 6~ 9년간은 5%, 9년 이후에는 10% 등의 법인세 공제 혜택을 주고 있는 상황.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외자기업들의 현지 진출 첫 6년간만 30%의 법인세 공제 혜택만을 부여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투자 여건이 많이 좋아졌고, 해외 투자에 대한 인식, 정부의 지원, 경제 개발 수준 등이 예년에 비해 현격하게 좋아져 철강 산업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여건은 조성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베트남 프로젝트 진행이 미진하다는 지적에는 “베트남 정부에 의해 원퐁 지역에 건설하려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추진이 막혀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스테인리스 냉연설비 증설 등 현재 베트남에서 다양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가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가면서 중국, 일본의 기업들보다 한발 앞서 동남아 철강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해외에서 처음 도전하는 일관제철소 사업을 반드시 성공해 보여, 이를 디딤돌 삼아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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