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재계 관계자 300여명 참석 SPC·미래에셋·SK바이오팜 현지 경험 소개 비자·부동산·금융·인사 등 단계별 전략 논의 “교역 넘어 투자·일자리 만드는 관계로 발전”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공장 설립이나 입지 선정뿐 아니라 비자와 인재 확보, 금융 등 현지 사업에 필요한 요소를 초기 투자 단계부터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8회 미국 시장 진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30일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제8회 미국 시장 진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의 성장·혁신·투자를 견인하는 한국 기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미 정부와 기업 관계자, 투자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한 ‘프리덤 250’ 특별 행사로 마련돼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현지 정착·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미 경제 관계는 단순한 교역을 넘어 투자와 기술, 혁신, 공급망 회복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경제 파트너십은 양국이 얼마나 함께 투자하고 기반을 구축하며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8회 미국 시장 진출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해 현지 제도와 사업 환경에 대한 이해,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 기업에 중요한 시장이자 투자처”라며 “대한상의도 기업들이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정보와 네트워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훈 국회 한미의원연맹 국민의힘 간사는 “한·미 경제협력은 물건을 사고파는 관계에서 함께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성장하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양국 모두에 기회가 되는 지속 가능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드 영 미국 인디애나주 연방 상원의원은 영상 메시지에서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제조·연구개발 시설을 건설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의 투자와 기술, 인력 양성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8회 미국 시장 진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기업 세션에는 SPC 파리크라상과 미래에셋증권, SK바이오팜 경영진이 참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배경과 현지 사업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무 세션에서는 비자와 부동산, 금융, 인사 전략을 다뤘다. 정유주 이민법인대양 미국 변호사는 “미국 비자는 출국 직전 처리하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대미 투자 의사결정의 일부”라며 “사업 성공은 적합한 인력을 합법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입지 선정에서도 가격뿐 아니라 사업 목표와 인재 확보, 공급망 요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해외 결제와 자금 관리, 현지 인재 채용과 조직 구축 등 미국 법인의 장기 운영을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