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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8.4원)보다 1.95원 오른 1470.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47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9.7원) 기준으로는 0.3원 내렸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9시 12분께 1475.0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다시 서서히 내려와 오전 11시 14분께 1468.6원의 보합권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중국은 역내 위안화 7.3 레벨 방어에 실패해, 위안화는 달러 대비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위안화 가치 방어에 전력을 다하던 국영은행 달러 매도가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 약세 부담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장중 중국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위안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4년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2으로 전월 51.5에서 0.7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4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2024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36위안대였으나, 지표 발표 이후에는 7.34위안대까지 떨어졌다. 위안화 강세 전환에 원화도 연동하면서 환율도 1470원대에서 1460원대로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도 소폭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4분 기준 108.8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9를 상회한 것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중국 서비스업 PMI 호조 영향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밟고 다시 올라가고 있어서 환율이 더 빠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강달러’ 불안…이번주 환율 급등 우려
이번주 미국 고용 지표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만약 고용이 견조하게 나타나고,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커진다면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 이에 환율도 1500원에 가까워질 수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위안화 약세를 용인한 점 때문에 이번주 환율도 높게 올라갈 것 같지만,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1460~1480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외환당국에서 어느 정도 용인할지를 봐야 한다. 당국 경계감에 1480원 이상으로 크게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미국 국채의 추가 상승 여부가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민연금 환 헤지 경계감과 국내 정치 리스크가 달러화와 더불어 환율의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위안화 추가 약세 여부도 주목할 변수”라며, 이번주 환율 상단을 149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