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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에는 서울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라이트브라더스 등 지자체, 공기업 및 민간 기업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자전거가 녹색 생활의 대표적 아이콘임에도 여전히 여가 활동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전거 문화를 바꿔 자전거가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정착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공공자전거 이용객 지속 증가…2022년 5084만여대 대여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전국 71개 지자체에서 공공(공영)자전거를 운영 중이며 해마다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 대여 실적을 보면 지난 2020년 3453만9842대, 2021년 4061만8339대, 2022년 5084만4014대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연도별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개소 및 보유 대수 역시 2020년 3859개소(5만5473대), 2021년 4374개소(6만4069대), 2022년 5424대(6만4907)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규진 탄녹위 수송전문위원장(아주대학교 교수)은 탄녹위와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수립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국회 기후특위 요청으로 수립하게 된 이 계획은 자전거 이용에 따른 탄소감축 인센티브인 탄소중립포인트 제공, 탄소배출권 외부사업 활성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내년 탄소중립포인트 제공 시범사업…자전거 모범도시도 육성
탄소중립포인트는 개인이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환경부가 지급한다. 환경부는 공공자전거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범 사업을 일부 지자체와 내년에 추진 후 그 결과를 토대로 2026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엔 우선 서울시와 경기도 광명시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우선 내년엔 서울시와 광명시의 공공자전거를 대상으로 탄소중립포인트 제공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그 이후 확대할 방침”이라며 “탄소포인트는 계좌로 현금 입금하며 공공자전거 1km 이용 시 10원, 연간 최대 7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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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전국 자전거도로에 대한 안전 점검과 시설 개선, 화물용 전기자전거 도입을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자전거 모범도시를 육성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확산을 위한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자전거 마니아로 널리 알려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자전거는 타는 사람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키는 멋진 아이콘”이라며 “탄소중립이 생활 문화로써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민·관이 연대해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찾아 주길 기대하며 문화부도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규진 위원장의 발표 후 탄녹위,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서울시,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라이트브라더스는 ‘탄소감축을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협약 당사자들은 지자체의 공공자전거 정보 등을 연계·통합해 제공하고 자전거 이용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그 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후에는 탄녹위, 환경부·국토부·행안부, 서울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참석 기업, 시민단체들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과 디지털 기반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