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기금 2.4조→5조 증액…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도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기후대응기금을 2배 이상 늘리고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내용의 ‘기후 미래’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발표장에는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한 영입인재 4명, 기후산업 관련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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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기후위기 대응 재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후대응기금 규모를 현행 2조4000억원에서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5조원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인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예산편성 과정에서 의견개시 절차를 신설하고 위원회 사무처를 정규직제화한다.
국민의힘의 이번 공약의 콘셉트는 ‘저탄소’다. 한 위원장은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하고는 다른 개념”이라며 “(저탄소·무탄소를 위해) 중점적으로 투자해 우리 경제를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신형 차세대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단순히 정부 주도의 투자로는 부족하고 비즈니스 영역과 연계해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탄소 에너지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후산업을 육성하고 녹색금융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원전을 통한 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균형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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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공약 발표 콘셉트를 ‘국민택배’로 지정하고 국민이 원하는 공약을 배송해주는 형식으로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기후 위기 공약까지 총 5차례 국민택배를 배송했다. 첫 발표는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저출생 대책이었다. 이후 △도심 철도 지하화 공약 △자립준비청년 지원 공약 △안전 공약 등이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유의동 의장은 “첫 번째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기후 위기 대책을 발표해 수미상관(처음과 끝이 같은) 구조로 공약 발표를 준비했다”며 “두 문제 모두 다양한 원인이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고 그렇기에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직접 발표하는 공약은 마지막이지만 이후에도 기후 위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후속 공약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게 유 의장의 설명이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유세 현장에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을 많이 다닐 생각”이라며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저희를 선택해주십사 여러가지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9일 경기 고양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 고양의 서울 편입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