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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애플과 공급업체들은 향후 2~3년 이내에 인도에서 연간 5000만대 이상의 아이폰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수천만대를 추가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5000만대는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량은 지난 3월말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7% 수준이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 남부 카르나카타주에 1단계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4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향후 2~3년 내 아이폰을 중심으로 연간 2000만대의 모바일 기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폭스콘은 지난달 27일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최소 15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인도 대기업인 타타그룹도 인도에서 가장 큰 아이폰 조립 공장 중 하나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타타그룹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호수르에 공장을 짓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실화하면 두 회사의 연간 생산 능력은 향후 2~3년 내 5000만~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왔다. 인도는 임금을 제외하면 취약한 인프라, 노동규정 제한, 비싼 운송비,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 등으로 여전히 중국과 비교해 사업환경이 열악하다.
하지만 애플과 공급업체들은 인도 내 초기 사업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생산시설 확장 기반 역시 잘 다져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