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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진행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몰로코는 세계 최고의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글과 유튜브에서 20여년 간 소프트웨어와 수익화 경험을 쌓았던 안 대표는 2013년 몰로코를 공동창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퍼포먼스 광고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까지 기술개발에 주력한 후, 2018년부터 본격적인 실질 비즈니스를 하며 더 빠르게 성장했다. 2021년 시리즈C 평가액 15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초 2차 주식공모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20억 달러로 평가됐다.
안 대표는 “창업 당시엔 광고를 AI 머신러닝으로 한다는 개념이 생소했다. 2016~2017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세상에 나온 후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올해는 머신러닝이 뜨거운 한 해였다. 회사의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산업 자체가 한 단계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몰로코 클라우드 DSP,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등 몰로코의 주요 솔루션을 통해 올 한 해 비즈니스 성장을 이룬 다양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대표적인 기업인 배달 플랫폼 ‘요기요’였다. 안 대표는 “요기요는 저희 솔루션을 도입한 후 광고 매출이 거의 90%가 올라, 거의 2배가 됐다. 광고가 기여한 거래액은 3.5배 증가가 늘었다”며 “광고를 이용한 후 광고주의 평균 매출 15% 성장했다”고 전했다.
몰로코는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안 대표는 상장 의지는 분명히 했다. 그는 “(기업이) 개인 것이 아닌 퍼블릭 컴퍼니가 된다는 것은 공적 조직이 된다는 것이다. 저희가 가고자 하는 일과 IPO가 맞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근 경제상황을 고려해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경기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IPO에 가장 좋은 시점을 택할 것”이라며 “저희가 흑자가 아니면 돈이 떨어져 IPO 가야 할 수 있지만, 저희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운이 좋게 시점을 고를 수 있다. 회사와 주주, 직원들에게 가장 좋은 시점에 맞춰 IPO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기업의 성장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유니콘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몰로코 비전을 꾸준히 실천해 온 임직원들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몰로코의 장기적 목표에 대해선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머신러닝 통해서 잘 성장할 수 있는 영속적 토대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