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된 4월 FOMC 회의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게 확인됐다. 긴축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증시 방향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305.38, -0.5%, 24.66%*)
글로벌 반도체칩(GPU) 설계회사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5% 가까이 급등했다. 인공지능(AI)발 성장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71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65억2000만달러, 0.9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총마진률은 66.8%에 달했다.
이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1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분기 최대 매출 규모다. 조정 총마진률도 70%를 예상했다.
엔비디아 측은 “가속 컴퓨팅 전환 및 생성형 AI라는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회사 팔로알토 네트웍스 주가가 7.7%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17억2000만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조정 EPS는 83% 급증한 1.1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93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매출액과 조정EPS 가이던스로는 각각 68억8000만~69억1000만달러, 4.25~4.29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68억8000만달러, 4.02달러다.
회사 측은 “내년 소프트웨어 시장은 AI에 따른 혁신을 겪게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웰스파고는 이번 실적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과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목표가를 종전 250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샤오펑 ADR(XPEV, 8.65, -5.05%)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 여파다.
샤오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급감한 5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7억4000만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EPS는 -0.37달러로 예상(-0.26달러)보다 적자폭이 컸다. 차량판매 총마진도 전년동기 10.4%에서 -2.5%로 돌아섰다.
이 기간 차량 총인도량은 1만8230대로 전년동기 3만4561대와 비교해 급감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인도량은 2만1000~2만2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36~39%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 부진은 중국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전기차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인하 등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샤오펑 쇼크에 중국에서 전기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니오(-9.49%)와 테슬라(-1.54%)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콜스(KSS, 20.72, 7.52%)
미국의 백화점 체인 콜스 주가가 7.5% 급등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33억5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34억2000만달러에 미달했다. 동일 매장 매출성장률은 4.3% 역성장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4.5%)보다는 양호했다. EPS는 0.13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0.42달러를 적자를 예상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셈.
여기에 재고가 전년대비 6% 감소하는 등 재고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