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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BofA, 패스틀리 `매도`에서 `매수`로 올렸다…왜?

유재희 기자I 2023.02.14 14:49:27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
BofA, `시장수익률 하회`→`매수`·목표가 10.5→16달러
“핵심 강점을 기반으로 턴어라운드 전략 실행”기대
오는 15일 4분기 실적 발표 예정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 패스틀리(FSLY)에 대한 투자의견을 2단계 상향 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단계 조정은 흔치 않은 일인 만큼 강력한 상승모멘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탈 리아니 애널리스트는 패스틀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의견은 매수, 중립, 시장수익률하회 등 세 가지만 존재하는 만큼 사실상 매도에서 매수로 끌어올린 셈이다. 목표주가 역시 종전 10.5달러에서 16달러로 52.4%나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패스틀리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7.7% 급등한 1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년래 최대 상승 폭이다.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탈 리아니의 전망대로라면 여전히 27%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패스틀리는 지난 2019년 5월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상장 첫날 상승률이 60%에 달한다. 빠른 속도와 높은 고객 만족도, `틱톡`이라는 든든한 고객 확보 등으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틱톡 모멘텀은 2020년 미중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불확실성으로 바뀌었고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등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주가수익률은 -77%에 달했다.

탈 리아니는 지난해 9월 취임한 신임 CEO 토드 나이팅게일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의견 상향도 이와 무관치 않다. 토드 나이팅게일은 시스코시스템즈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및 클라우드 사업부문 수석 부사장겸 총괄 책임자 출신으로 클라우드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수익 창출 및 마진 확대를 목표로 가격모델 변경, 보안 사업 부문에 대한 역량 집중, 비용 절감 등 운영상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안 사업 부문은 패스틀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하지만 고마진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탈 리아니는 “단기적으로는 패스틀리의 험난한 여정이 지속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이제는 잠재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이 패스틀리의 기반을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패스틀리가 회사의 핵심 강점을 기반으로 턴어라운드 전략을 실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탈 리아니는 “새로운 경영진이 보안 및 에지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등 핵심기술 영역에 중점을 두면서 차별화된 기술과 네트워크가 더 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매출 성장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용절감 등으로 영업 마진이 개선되고 오는 2024년에는 수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9%였던 영업마진이 올해는 -7%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패스틀리에 대한 시장의 낮은 기대치와 열악한 투자심리가 향후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패스틀리는 오는 15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패스틀리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4명으로 이중 매수의견은 3명(21%)에 그친다. 평균 목표주가는 1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2.8%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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