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패스틀리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7.7% 급등한 1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년래 최대 상승 폭이다.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탈 리아니의 전망대로라면 여전히 27%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패스틀리는 지난 2019년 5월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상장 첫날 상승률이 60%에 달한다. 빠른 속도와 높은 고객 만족도, `틱톡`이라는 든든한 고객 확보 등으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틱톡 모멘텀은 2020년 미중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불확실성으로 바뀌었고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등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주가수익률은 -77%에 달했다.
탈 리아니는 “단기적으로는 패스틀리의 험난한 여정이 지속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이제는 잠재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이 패스틀리의 기반을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패스틀리가 회사의 핵심 강점을 기반으로 턴어라운드 전략을 실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탈 리아니는 “새로운 경영진이 보안 및 에지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등 핵심기술 영역에 중점을 두면서 차별화된 기술과 네트워크가 더 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매출 성장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용절감 등으로 영업 마진이 개선되고 오는 2024년에는 수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9%였던 영업마진이 올해는 -7%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패스틀리에 대한 시장의 낮은 기대치와 열악한 투자심리가 향후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패스틀리는 오는 15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패스틀리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4명으로 이중 매수의견은 3명(21%)에 그친다. 평균 목표주가는 1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2.8%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