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의원, 중간선거 승리시 인플레 감축법 개정 시사

장영은 기자I 2022.10.20 15:13:59

린지 그레이엄 "상원 장악시 전기차 배터리 청문회 열 것"
"배터리·원자재 해외 의존 불가피…中과 윈윈 가능"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다음달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에 나설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IRA 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진= AFP)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 전기차 배터리 조달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열겠다면서 IRA가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열린 BMW의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발표 행사에 참여해, 자동차 회사들이 의회에 와서 그들이 가야 할 방향과 이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요건 등에 대해 설명해주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로의 전환기를 맞아 자동차 회사들의 입장과 정책적인 지원에 대한 요구 등을 듣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레이엄 의원은 공화당이 상원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경우 예산위원장 후보 1순위로 꼽힌다.

특히 그는 미국이 필요한 배터리를 모두 국내에서 조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IRA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IRA에서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과 부품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만 7500달러(약 1073만원)의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배터리 부품은 어디에서 오는가. 원자재는 어디에서 오는가”라고 반문하면서, IRA 개정을 통해 중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과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반분하고 있으며,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포함하면 민주당이 다수석이 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반면, 상원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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