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바는 우선 ‘네이버나우’ 영상을 NFT로 만들어 도시에서 선보이고, 향후 아티스트의 3D 아바타 NFT를 ‘라인 메타버스’에서 활용하는 수준까지 서비스를 진화시킬 계획이다. 아티스트의 강력한 팬덤을 활용할 수 있는 에이바가 라인 NFT 생태계를 이끌 킬러 콘텐츠가 될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라인의 한국 자회사 라인플러스는 엔터테인먼트 NFT 사업 추진을 목표로 ‘에이바 프로젝트’ 팀을 꾸렸다. 에이바는 라인넥스트(라인의 글로벌 NFT플랫폼 자회사)가 출시를 예고한 NFT플랫폼 ‘도시’와도 긴밀하게 움직인다. 도시는 3분기 내 베타버전을 론칭할 예정인데, 먼저 공개한 티저 사이트를 통해 기업과 브랜드가 입점할 수 있는 ‘도시 스토어’를 선보였다.
에이바는 도시 스토어에 ‘나우드롭스(NOW.Drops)’를 입점했다. 나우드롭스는 네이버나우(NOW.)에서 스트리밍 되는 영상 속 아티스트의 다채로운 순간을 NFT로 각인해 간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첫 번째 아티스트는 9월 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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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미 이런 종류의 시도는 이미 많았다. MBC가 예능, 뉴스에서 순간 포착한 영상 일명 ‘짤’을 NFT로 만들어 판매했고, KBO도 인기 선수의 경기 장면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에이바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한 3D 아바타를 NFT로 만들었다. 이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방식까지 구상하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에이바에 대해 “NFT와 메타버스를 토대로 팬들이 서로 소통하고,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구현 위해 현재 3D 콘텐츠 제작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충원 중이다.
라인블록체인 팀은 지난 3월 ‘2022년 연간 비즈니스 플랜’을 발표하면서 “아바타 기반의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 ‘라인 메타버스’”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바의 팬덤 기반 아바타들도 라인 메타버스와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바 측은 “팬과 아티스트가 새로운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NFT로 아티스트 아바타를 소유하고, 메타버스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가능한 셈이다.
에이바는 초기 라인 NFT 및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침체하면서 투자 수단으로 NFT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만큼, 대중적 관심을 모으는 게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지난 7월 NFT 거래량은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게임 같이 대중적으로 익숙한 다양한 IP를 파트너사와 함께 발굴해 대중들이 NFT·웹3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