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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코로나19 백신 등 DNA백신 개발·생산 시설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4일 연수구 송도 G타워에서 ㈜에스엘포젠과 송도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B구역의 DNA백신 개발·생산 시설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토지 면적은 1만434㎡이고 매매가는 79억여원이다.
DNA백신 개발·생산 기업인 ㈜에스엘포젠은 국내 생명공학기업인 ㈜제넥신의 자회사이다. 이번 사업은 제넥신과 동남아시아 최대 제약사인 칼베(인도네시아 소재)가 에스엘포젠에 추가 투자하는 것이다. 송도 토지 매매는 제넥신이 개발 중인 DNA백신의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것이다.
DNA백신은 병원균, 바이러스 등의 유전자 중 일부를 인공적으로 복제해 만드는 치료제이다.
㈜에스엘포젠은 2023년 준공 목표로 첨단산업클러스터 B구역에서 연면적 1만2200㎡, 지상 4층 규모의 DNA백신 개발·생산 시설 공사를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전체 사업비는 480억원이고 이 중 110억원을 칼베가 투자한다.
한편 ㈜제넥신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항체융합단백질, DNA 백신 등 차세대 신약에 대한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 DNA백신은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백신개발 지원’ 1호 사업으로 개발됐고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이날 토지계약 체결식에는 이원재 인천경제청장과 서유석 ㈜에스엘포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에스엘포젠은 세계 최고 수준의 DNA백신 개발·생산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 송도가 차세대 바이오의약 분야 집결지임을 증명하고 있다”며 “에스엘포젠 등 송도 바이오 기업들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산학연 네트워킹, 인프라 조성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