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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지현 검사 미투 1년, 변화 그리고 나아갈 방향’ 좌담회에 참석해 “성폭력 피해자를 힘들게 하는 것은 피해자를 꽃뱀, 창녀 등으로 몰고 의심하는 사회의 인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검사는 지난해 1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문제를 제기하자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혀 국내 미투 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서 검사는 이날 좌담회에서 “검찰 내부에 성폭력 사실을 올리면서 인간관계와 업무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거나 정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예상이 정확히 적중했었다”며 2차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내 업무능력과 인간관계에는 부끄럼이 없지만 설사 문제가 있는 피해자라 하더라도 피해 사실은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의 수호 기관이라는 검찰의 검사들이 ‘앞으로는 누구도 서지현처럼 입을 열 수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면서 “피해자가 보호받고 가해자가 처벌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면 2차 가해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서 검사는 “이 사회는 가해자에게는 관대하고 피해자에게는 우울해야 하고 고통 속에 있을 것을 강요하지만 피해자는 누구보다 행복해져야 한다”면서 “미투는 결코 특별한 게 아니라 더 이상 피해자가 침묵하지 않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